불교의 깨달음, 불교 그 자체를 상징하는 불 부처, 비로자나불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오늘은 불(佛) 부처 이야기 네번째 이야기로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에 이어 비로자나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야기 순서는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 비로자나불, 미륵불)

 

합천 해인사 금장 비로자나불상

◎비로자나불

불교에 따르면 시방삼세의 모든 부처와 보살, 중생들은 모두 비로자나불의 화신이라 합니다. 비로자나불은 하나의 정해진 모습이 없으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진리와 깨달음을 설파하는 존재입니다. 경전에서도 비로자나불은 여러 개의 몸, 여러 가지 명호, 여러 가지 삶으로 나타나 쉬지 않고 진리는 설파하는 존재로 묘사되는데, 화엄경의 내용에 따르면 보리수 아래에서 석가모니불이 깨달음을 얻자 비로자나불과 일체를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경주 불국사 비로자나불상(국보 제26호)

삼신불이라 하여 부처의 신체를 그 성품에 따라 나눠 법신불, 보신불, 응신불로 정한 것이 있는데, 비로자나불은 아미타불, 석가모니불과 함께 삼신불을 구성하는 한 부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종의 전통에 따라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 석가모니불을 삼신불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화엄경에 따르면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을 동일하게 보는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비로자나불은 실체가 없으나 불교 그 자체를 상징하는 부처로, 석가모니불이 불교를 창시하였고 아미타불이 서방 극락정토를, 약사여래불이 동방 정유리 세계를 창조하였다면 비로자나불은 불교의 깨달음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로자나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검지를 손으로 감싸는 모습은 소우주(손가락)를 품은 대우주(손)를 상징하는 것으로 비로자나불을 우주 그 자체로 보는 시각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비로자나불의 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주로 배치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