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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우리들 이야기

설화로 보는 돼지 이야기

음양오행에서 달로는 10월 계절로는 겨울을 상징하는 돼지는 어떤 의미를 지닌 동물일까요?

 


돼지는 풍수에서 복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동물로 남아시아에서 코끼리가 길상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동물이라면 동아시아에서는 돼지가 길상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동물입니다. 예부터 돼지가 들어오는 꿈은 길하고 나가는 꿈은 흉하다 했으며, 돼지가 나오는 꿈을 태몽으로 보기도 했고 돼지를 업신으로 여겨 재물과 부가 들어오는 꿈으로 여기기도 하였습니다. 일부 돼지가 재물과 부를 상징하다 보니 부자의 상징이 되어 탐욕과 기득권의 상징이 되기도 하였지만 더 오랜 시간 돼지는 축복과 풍요의 상징이었습니다.

 

업돼지 설화

한 마을에 농부가 살았습니다. 어느날 농부에 눈에만 보이는 기이한 돼지 한마리가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농부는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그 후 10년 뒤 농부는 천석 갑부가 됩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돼지가 집 밖으로 나갔다 돌아왔는데 돌아오는 돼지 뒤로 수많은 사냥꾼들이 따라왔고 농부는 집에 찾아온 손님이니 사냥꾼들을 하룻밤 묶게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강도가 집에 들어왔고 마침 사냥꾼들이 강도를 물리쳐 재물을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돼지의 아들 최치원(금돼지 설화)

옛날 어느 고을에 군수가 새로 부임해 올 때마다 아내가 없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최군수라는 자는 그런 고을에 자진해서 부임을 했고 최군수는 아내가 없어질 때를 대비해 아내의 몸에 명주실을 꽂아 두었습니다. 다음날 어김없이 최군수의 아내가 없어졌고 명주실을 따라간 마을 최군수는 돌 틈으로 이어진 실을 발견합니다. 그곳에는 최군수의 아내를 비롯한 지금까지 사라진 부인들이 있었고 최군수의 아내는 자신을 잡아간 자가 숯검정을 가장 무서워한다고 최군수에게 말해줬습니다. 다음날 최군수와 아내는 숯검정을 곤히 자고 있는 자의 얼굴에 칠하였는데 그러자 그 사람의 형태를 한 범인은 죽고 돼지가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이후 최군수의 부인은 아들을 낳았는데, 10개월보다 아이가 빨리 나와 최군수는 아이가 자신이 아닌 돼지의 자식인 것을 알았고 산에 버렸으나 날짐승들의 보호를 받으며 며칠이 지나도 아이가 죽지 않자 하늘의 뜻이라 생각해 데려와 키웠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바로 신라 말 학자였던 최치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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