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에서 달로는 8월 계절로는 가을을 상징하는 닭은 어떤 의미를 지닌 동물일까요?
액운을 몰아내고 새로운 시대와 광명을 가져오는 동물 닭
닭은 벽사초복(辟邪招福)의 동물로 간사함을 몰아내고 복을 불러오는 동물로 여겨집니다. 기르기도 쉽고 알을 비롯하여 많은 것을 내어주는 닭은 대표적인 가금(家禽)으로 우리 조상들의 삶에 오래부터 함께하던 동물 중 하나입니다. 특히 해가 뜨면 울음소리를 내는 닭은 어둠을 몰아내고 하루를 여는 동물로 새 시대의 상징과도 같은 동물이었습니다. 이러한 닭의 상징은 신라의 기록물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국호에서 알 수 있듯 신라(新羅:왕의 덕업이 사방에 망라한다)는 새로운 시대를 의미하는 단어이며 이는 신라의 정체성이었으며, 신라는 신라 이전에 국호로 계림(鷄林:鷄닭 계 林수풀 림)을 사용하였습니다.
김알지 탄생설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된 김알지(신라 김씨 왕조의 시조) 탄생설화에 따르면 "신라왕이 어느 날 밤에 금성 서쪽 시림 숲속에서 닭의 울음소리가 나는 것을 들고 호공을 보내어 알아보니 금빛의 궤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고 흰 닭이 그 아래에서 울고 있었다. 그래서 그 궤를 가져와 열어보니 안에 사내아이가 들어 있었는데, 이 아이가 경주 김씨의 시조가 되었다"고 합니다.(이야기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그 뒤에도 신라는 닭을 귀히 여겼고 국호를 계림(鷄林:鷄닭 계 林수풀 림)으로 쓰기도 하였으며, 깃을 이용한 장식을 애용하였습니다.
닭바위 전설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닭바위 공원에는 닭바위 전설이 있습니다. 옛 신라시대 김씨 성을 가진 부자(父子)가 살고 있었는데, 김 부자는 마을 사람들과 관계가 좋아 매일 많은 손님들이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손님맞이에 지친 며느리가 집을 찾아온 스님에게 손님이 더이상 찾아오지 않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러자 스님은 "내일 아침 첫 닭이 울면 물 건너 닭 벼슬처럼 생긴 바위를 쪼아버리세요"라고 일러 주었고 며느리는 바위 앞에서 아침을 기다리다 첫 닭이 울자 바로 바위의 머리를 쪼아버렸는데요. 신기하게도 쪼아버린 바위의 머리에서는 피가 흘렀고 이후 집으로 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자 집안에는 여러 우환이 생겼고 집은 곧 망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이 마을에서는 첫닭이 울기 전에는 밖을 나가면 안 되다는 속설이 생겼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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