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수의 고르기, 천차만별 수의 재료들의 특징과 가격

고인이 마지막에 입게 되는 수의는 구성부터 소재까지 규칙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소재만큼은 고인이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 입는 옷인 만큼 천연 섬유를 사용해야 한다는 암묵적 룰이 있습니다.

 

 

<남성 수의 구성>

 

 

<여성 수의 구성>

 

보통 수의로 많이 사용되는 소재는 삼베로 불리는 대마와 모시로 불리는 저마, 비단 또는 명주로 불리는 견, 목화 섬유로 만든 면들이 있는데요.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삼베 수의

'삼베'는 삼 또는 대마로 불리는 식물에서 추출하여 만드는 섬유로 통기성이 우수하고 조직이 질겨 견고성, 내구성이 우수합니다. 현재 가장 많이 수의로 사용되는 섬유이나 대마가 마약류로 분류되어 재배가 어렵고 수요가 줄어 생산이 활발하지 못하다 보니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가격이 높아지자 오히려 현재는 고급수의라는 인식이 생겨 삼베 수의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2. 모시 수의

'모시'는 모시풀에서 추출하여 만드는 섬유로 통기성이 우수하나 조직이 삼베보다는 덜 질긴 편입니다. 재배와 생산이 유용해 가격이 저렴하며, 삼베와 큰 차이가 없어 최근 수의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소재입니다. 가장 삼베와 유사하다는 인식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는 소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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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단 수의

'비단'은 일명 명주실이라고 불리는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로 만드는 섬유로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소재입니다. 고대 문헌이나 전통의 장례 기록에서 비단수의를 사용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비단 수의가 우리 전통의 수의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분묘 발굴 과정에서 비단, 무명, 모시로 만들어진 수의는 다수 발견되나 삼베 수의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그 근거인데 비단 수의를 전통의 수의라 주장하는 사람들은 삼베 수의가 일제 이후 업자들의 상술로 만들어진 잘못된 문화라고 주장합니다. 과거 내세를 믿었던 우리 조상들은 장례에 특별히 신경을 많이 기울였으며 고인에게는 생전에 입었던 가장 좋은 옷을 입혔고 삼베옷은 고인이 아닌 고인의 가족들이 입었으나 일제 이후 장례가 간편화되면서 고인에게도 비단옷 대신 삼베옷을 입혔다는 주장입니다.

 

반대의 입장도 있는데 일부에서는 삼베 수의가 현재 일제의 잔재라는 것은 과도한 호도이며, 세월에 따라 바뀐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주장입니다.

내세 : 다음 세상, 죽음 이후 세상

4. 무명수의

일명 면이라고 불리는 '무명'은 목화솜으로 만들어지는 섬유입니다. 친환경적이고 가격까지 저렴하나 오히려 저렴한 가격 때문에 고인의 마지막 수의로는 어울리지 않다는 인식이 있는데, 항간에서는 이를 업자의 상술로 잘못 굳어진 인식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 무명 수의는 모시 수의, 비단 수의와 함께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되던 수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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