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에서 달로는 1월 계절로는 한해의 시작인 봄을 상징하는 호랑이는 어떤 의미를 지닌 동물일까요?
호랑이는 우리에게 친숙하고 자랑스러운 존재이자 동시에 두려움의 상징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호랑이를 산군 또는 산신으로 받들며 지역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모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때로는 사람에게 위협이 되는 호랑이를 권력과 탐욕의 상징으로 묘사하기도 하였으며, 이를 지혜와 용맹함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는데요. 이러한 생각들은 옛 설화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들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은혜 갚은 호랑이>
한 나무꾼이 산에서 나무를 하다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나무꾼은 꼼짝없이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호랑이는 나무꾼을 물지 못하고 괴로워하고만 있었는데요.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나무꾼이 호랑이의 입속을 보자 호랑이의 목구멍에 비녀가 꽂혀 있었고 나무꾼은 이 비녀를 빼주었습니다. 이에 감명한 호랑이는 나무꾼을 살려주고 밤마다 나무와 식량을 나무꾼 집에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날 죽을 때가 가까워진 호랑이는 나무꾼에게 관아 앞에서 나를 쏴 나의 시체를 관아에 바치라고 얘기했고 나무꾼은 호랑이의 뜻이 간고하여 시키는 대로 하여 포상과 벼슬을 하사받게 됩니다. 그렇게 나무꾼은 호랑이의 도움으로 평생 호의호식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토끼와 호랑이>
배가 고픈 호랑이가 먹이를 찾아 산속을 헤매다 한 토끼를 만납니다. 배가 고픈 호랑이는 토끼를 한입에 삼키려 하였고 그러자 토끼는 자신은 먹을 것이 없으니 더 좋은 것을 주겠다고 호랑이를 꾀었고 배가 고팠던 호랑이는 토끼의 꾀임에 넘어가 토끼가 갖고 있는 구운 떡으로 배를 채우게 됩니다. 토끼는 구운 떡 사이에 돌멩이를 몰래 섞어두었고 이를 모르고 허겁지겁 떡을 먹던 호랑이의 몸이 무거워지자 이틈을 타 토끼는 달아납니다.
...
이후 토끼와 다시 만난 호랑이는 다시 한번 토끼를 잡아먹으려 하는데, 토끼는 또 한번 꾀를 내어 호랑이에게 물고기를 잡아주겠다고 말합니다. 호랑이의 꼬리를 연못에 내리고만 있으면 물고기가 꼬리를 지렁이로 착각해 잡힐 거라는 얘기였는데요. 호랑이는 반신반의하며 토끼가 시키는 대로 하였고 물고기가 잡히지 않자 화가 난 호랑이는 토끼를 잡아먹으려 하였으나 연못이 꽁꽁 얼어 움직이지 못하였습니다. 그사이 토끼는 호랑이가 보는 앞에서 유유히 집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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