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로 보는 원숭이 이야기

음양오행에서 달로는 7월 계절로는 가을을 상징하는 원숭이는 어떤 의미를 지닌 동물일까요?

 

 

원숭이는 영장류로 지혜롭고 재주가 많은 동물로 묘사됩니다. 무리생활을 하고 새끼를 안고 키우는 모습 때문에 모성애와 충성의 상징이기도 한 원숭이는 12지 동물 중 가장 인간과 유사한 동물로 인간의 탐욕, 교만, 질투 등 부정적인 내면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설화 속 원숭이 또한 지혜로우나 탐요스럽고 이기적인 모습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으며, 수행과 깨달음을 통해 열반으로 나아가는 모습도 종종 나오는데 이는 원숭이를 인간을 묘사하기 위한 매개체로 주로 사용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숭이의 재판

어느날 이리와 여우가 동시에 고깃덩어리를 발견하고 서로 자기가 먼저 발견하였다고 다투었습니다. 둘은 다른 이에게 이 고기가 누구의 것인지 묻기로 하였고 마을에서 가장 지혜롭다는 원숭이에게 찾아가 고기가 누구의 것인지 물었습니다. 원숭이는 고기를 공평하게 반으로 나눠 가지면 된다고 하며 고기를 반으로 잘라 여우와 이리에게 가져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원숭이는 고기의 크기를 하나는 크게 하나는 작게 잘랐고 이를 본 여우와 이리는 서로 큰 고기를 가져가겠다고 다투게 됩니다. 그러자 원숭이는 고기의 크기를 맞춰주겠다고 말하며 계속해서 큰 고기를 조금씩 잘라먹었고 결국 원숭이가 고기를 다 먹게 되었습니다.

원숭이와 게

게와 원숭이가 떡을 구해 함께 나눠먹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원숭이는 떡을 나누기가 싫었고 게가 한눈을 판 사이 떡을 갖고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화가 난 게가 떡을 달라고 하였지만 신이 난 원숭이는 나무 위에서 게를 놀렸습니다. 그러다 원숭이는 실수로 떡을 떨어뜨렸고 게는 떨어진 떡을 집고 냉큼 땅굴 안으로 숨었습니다. 당황한 원숭이는 땅으로 내려와 떡을 나눠달라고 하였지만 게는 이를 무시하였고 화가 난 원숭이는 땅굴을 엉덩이로 막고 게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이를 본 게는 집게로 원숭이의 엉덩이를 물었고 이후 원숭이의 엉덩이가 빨개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