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로 보는 말 이야기
음양오행에서 달로는 5월 계절로는 여름을 상징하는 말은 어떤 의미를 지닌 동물일까요?
날쌘 말은 갈기를 휘날리며 달리는 모습이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동물입니다. 하여 우리 조상들은 말을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겼으며, 명예롭고 충직하며 신의를 가진 동물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는 설화뿐 아니라 실제 많은 역사서에서도 등장하는 내용으로 명마를 가진 자가 시대의 주인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말은 출세와 용맹의 상징이었습니다.
<아기장수 우투리 설화>
어느 시골 부부에게 기골이 남다르고 겨드랑이에 조그마한 날개를 가진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남다른 아이에 모습에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섰던 부부는 이 아이에게 우투리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지리산 깊은 곳에 숨겨두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우투리의 존재가 임금의 귀에 들어갔고 병사를 이끌고 우투리를 찾아낸 임금은 우투리를 죽입니다.
우투리는 죽기 전 부모님께 자신이 죽으면 곡식과 함께 자신의 시신을 묻은 후 3년을 기다려달라고 말하였고 부부는 우투리의 말대로 우투리와 곡식을 함께 묻어 주었습니다. 우투리가 묻히고 3년되는 해 백성들 사이에서는 우투리가 죽지 않았다는 소문이 퍼졌고 이 소문은 임금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이 말을 들은 임금은 분노해 우투리 부부에게 우투리가 묻힌 곳을 알아냈고 임금이 그곳을 확인한 순간 안에 있던 우투리와 병사, 말과 무기가 물거품처럼 한순간 사라졌습니다. 이는 우투리가 묻히고 3년되기 하루가 모자란 날로 이날 이후부터 지리산 자락 어딘가에서는 날개 달린 말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박혁거세 탄생 설화>
진한 땅의 여섯 우두머리들이 한 언덕에 모여 왕을 뽑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하늘에서 번개가 치더니 백마가 하늘에서 내려와 절을 올렸고 백마가 절을 올린 자리에는 오묘한 빛을 내는 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그 알에서 한 사람이 태어나자 여섯 우두머리는 아이를 씻기고 옷을 입혔습니다. 그러자 산지가 요동치고 짐승들이 노래를 부르니 여섯 우두머리는 이 아이를 자신들의 왕으로 추대하였으며, 박혁거세라 부르기로 하였습니다.